최근 해외 테크 커뮤니티와 '긱(Geek)'들 사이에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를 '마이크로슬롭(Microslop)'이라고 비하해 부르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윈도우를 사용을 하고 있지만 사용하다가 보면 정말 짜증나는 경우가 많이 있죠. 그리고 최근 윈도우11 에서는 그런 문제점들이 많이 보이는거 같은데요.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모든 제품에 AI 기술을 무분별하게 밀어 넣으려 하는 행태(AI 'slop')를 비꼬는 동시에, 과거 소프트웨어 명가였던 윈도우의 품질이 갈수록 저하되고 있음을 비판하는 신조어입니다.

마이크로슬롭(Microslop)이라 불리는 윈도우, 다시 빠르게 만드는 4가지 설정

그래서 요즘 추세를 보면 윈도우의 불안정함으로 인해 업무 환경을 맥(Mac)으로 전환 하는 분들이 점점 많이 늘어 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가 생산성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용자에게 윈도우는 대체 불가능한 OS입니다. 다행인 점은, 우리가 겪는 대부분의 '원인 모를 버벅임'과 '불안정성'이 단 4가지의 잘못된 기본 설정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입니다.

오늘은 '마이크로슬롭'이라 불리는 이 애증의 OS를 다시 고성능 작업 머신으로 탈바꿈시키는 4가지 핵심 설정법을 심층 분석합니다.

공포의 대상, '윈도우 업데이트' 길들이기

현대 윈도우 사용자들에게 업데이트는 기능 개선의 설렘보다 "이번엔 또 무엇이 고장 날까?"라는 공포를 줍니다. 정말 예전에는 업데이트를 할때 어떤 새로운 기능과 얼마나 빨라졌을까 하는 설레임도 있었던 적이 있는데요. 요즘은 실제로 업데이트 직후 멀쩡하던 시스템이 느려지거나 데이터가 손실되어 재설치를 강요받는 사례는 너무나 흔합니다.

공포의 대상, '윈도우 업데이트' 길들이기

따라서 윈도우를 안정적으로 쓰기 위해서는 업데이트를 무작정 막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통제' 해야 합니다.아마도 이런 방법들은 이제 왠만하면 다들 알고 계실정도로 많이 알려져 있는 내용이기는 합니다. 

  • 업데이트 연기 전략: 보안 패치를 제외한 대규모 기능 업데이트는 출시 직후 설치하지 마십시오. 치명적인 버그가 보고되고 수정될 때까지 최소 2~3주의 유예 기간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 사용 시간(Active Hours) 설정: 작업 도중 갑자기 재부팅되는 참사를 막기 위해, 시스템 설정에서 본인의 업무 시간을 '사용 시간'으로 지정하여 해당 시간대에는 업데이트가 절대 수행되지 않도록 하십시오.

하드웨어를 멈추게 하는 '전원 관리' 최적화

최신 PC를 사용함에도 간헐적인 프리징(멈춤)이나 블루투스 연결 끊김 현상을 겪고 계신가요?. 이는 윈도우의 과도한 전원 절약 정책 때문일 확률이 높습니다. 윈도우는 전력을 아끼기 위해 사용하지 않는 하드웨어의 전원을 차단하려 하는데, 이 장치들이 다시 깨어날 때 지연(Latency)이 발생하며 시스템이 버벅거립니다.

하드웨어를 멈추게 하는 '전원 관리' 최적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어판 > 하드웨어 및 소리 > 전원 옵션]에서 다음 설정들을 튜닝해야 합니다.

  1. 고성능(High Performance) 모드: 이 옵션이 있다면 즉시 선택하십시오. 만약 없다면 '균형 조정(Balanced)'을 선택하되, '고급 전원 관리 설정 변경'으로 들어갑니다.
  2. 고급 설정 튜닝:
    • USB 설정: 'USB 선택적 절전 모드'를 **[사용 안 함]**으로 설정하십시오. 주변 기기 연결 끊김의 주범입니다.
    • PCI Express: '링크 상태 전원 관리'를 [해제(Off)] 또는 **[최대 성능]**으로 변경하십시오.
    • 프로세서 전원 관리: '최소 프로세서 상태'를 기본 5%에서 10% 이상으로 올리십시오. CPU가 너무 깊은 절전 상태로 빠져 반응 속도가 느려지는 것을 방지합니다.

유령 장치(Ghost Devices)를 찾아내는 '장치 관리자'

블루투스 키보드가 갑자기 페어링 되지 않거나, 특정 하드웨어가 오작동한 적이 있나요?. 보통 하드웨어 고장을 의심하지만, 범인은 윈도우가 기억하고 있는 '유령 장치'일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이런 경험을 하신분들이 많이 계신거 같더라구요. 

장치 관리자(Device Manager)의 기본 화면은 현재 연결된 장치만 보여줍니다. 하지만 **[보기] > [숨겨진 장치 표시]**를 활성화하면 회색으로 비활성화된 수많은 장치 목록이 나타납니다.

  • 실제 사례: 블루투스 동글을 교체한 후 키보드 연결이 안 되는 문제가 발생했는데, 숨겨진 장치를 확인해 보니 이전 동글에 연결되었던 키보드 정보가 중복으로 남아 충돌을 일으키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유령 장치'를 찾아 과감하게 제거(Uninstall)해 주면 꼬였던 드라이버 충돌이 거짓말처럼 해결되곤 합니다. (단, 시스템에 문제가 없다면 굳이 건드리지 마십시오.)

게이머의 딜레마: 코어 격리(Core Isolation) 해제

윈도우 10부터 도입된 '코어 격리(Core Isolation)'와 '메모리 무결성(Memory Integrity)'은 가상화 기술을 사용해 중요 OS 프로세스를 악성코드로부터 격리하는 강력한 보안 기능입니다.

일반적인 웹 서핑이나 사무용 PC라면 켜두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1프레임이 아쉬운 게이머라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이 기능은 시스템 리소스를 지속적으로 점유하기 때문에, 고사양 게임에서 미세한 성능 저하를 유발하거나 프레임 레이트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 최적화 팁: 중요 데이터가 없는 순수 게이밍 PC라면, [Windows 보안 > 장치 보안 > 코어 격리] 메뉴에서 **'메모리 무결성'을 [끔]**으로 설정해 보십시오. 의외의 성능 향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슬롭'이라는 오명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초한 면이 큽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업데이트 제어, 전원 관리 최적화, 유령 장치 정리, 보안 옵션 타협이라는 4가지 튜닝을 거친다면, 윈도우는 여전히 가장 범용적이고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개발자들이 또 어떤 새로운 버그를 만들어낼지 모르지만, 적어도 이 설정들을 통해 여러분의 PC가 제 성능을 찾길 바랍니다.